아프리모 연애컬럼 - 만남

연애칼럼 만남

  • 멋진 남자들을 만나기 위해 버려야할 잘못된 tip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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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메일(늑대 집단의 계층에서 최고 우두머리 수컷이라는 뜻으로, 강한 이미지의 남성을 지칭한다)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치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못된 상식을 갖고 남자를 대하는 여자들이 많다. 알파메일을 마음껏 요리하는 여자가 되기 위해선, 다음의 오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Q. 절대로 남자에게 먼저 고백해선 안 된다? A. 아니다. 먼저 고백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 아니, 해야 한다.    고백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도 얼마든지 고백을 할 수 있다.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남자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면 안 된다.’, ‘먼저 고백했다간 백 프로 남자가 먼저 질려한다….’ 라는 말이 많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그런 말을 믿는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먼저 관심을 표시했다가 실패한 여성들이 많은 이유는 여성이라서가 아니다.    먼저 고백한 행동으로 벌어진 사단이 아니란 얘기다. 애초에 당신에게 관심이 없는 남자에게 고백을 해서 그런 것일 뿐 이다. 이건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전혀 관심 없는 남성이 아무리 멋들어지게 고백을 한다해도 그 고백을 받아줄 여성이 얼마나 있을지.    여자가 먼저 다가갈지 말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건, 이미 남자보다 여자가 더 안달이 나있다는 증거다. 그 감정에 대한 갈무리가 완벽하지 않는 이상, 고백 받을 남자도 고백의 주체인 여자의 마음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남자가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건 그 남자가 애초에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상태에서 고백을 해봤자 실패한다. 요약하자면,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다가간 행동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단 말이다. 오히려 남자가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을 경우에는,여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편이 낫다. 그 편이 그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기 빠르기도 하고.    남자가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 첫 번째, 당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경우다.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한 친구를 예로 들면, 그는 소개팅 후 절대로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마음에 들수록,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 연락을 기다린다. 남자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자에게 마음을 열지 않으려는 남자들은 꽤 많다.      그가 소심한 남자일 경우에는 더더욱 여자의 고백이 절실해진다. 상처를 주고받길 두려워하는 남자는 의외로 많다.내가 고백하면 받아 줄지, 괜히 부담 주는 건 아닐지, 조금 더 감정이 쌓여야 고백이 성공할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클수록 표현하길 겁내는 거다. 그러니 남자가 당신의 일상을 궁금해 하고 맛있는 걸 사주려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백하지 않는다면, ‘남자답지 못하게 왜 이리 질질 끌어?’ 대신 먼저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그 후에 시련이 닥칠 수도 있다. 그가 소심남이 아닌, 소심남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나쁜남자 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당신이 먼저 표현을 하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 어중간한 관계를 지속하며 그의 속내를 관찰하는 시간은 전혀 쓸모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알 수 없는 그의 마음이 시간이 지난다고 확인될 리는 없다. 애초에 당신에게 마음이 없는 채로 간만 보고 있는 남자라면, 이후에도 당신에게 마음을 열 가능성도 없다.그러니 고민이 된다면 한 번 질러 보는 게 속 편한 선택이다. 성공한다면 축하할 일이고, 실패한다 해도 한 바탕 실컷 울고 난 후 남자를 고르는 필터를 하나 얻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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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겐 썸, 그에겐 엔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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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는 어렵다. 별 수 없이 갑과 을이 나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느 한 쪽이 안달 나 있는 남녀의 카톡창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대화 비율이 2:8쯤 인걸 확인 할 수 있다. 이 2:8의 비율이 마법의 비율이다.    당연히(?) 2를 유지하는 쪽이 갑, 8은 을이다. 이걸 잘 유지하는 사람들은 선수 혹은 나쁜남자(여자)로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데... 글쎄. 나쁜남자(여자)라기보단 그냥 애정이 덜 한사람 정도가 아닐까? 실제로 많은 고민 상담 중에 이 2:8의 법칙을 잘 활용하는 남자들에게 휘둘린 안타까운 사연이 많다.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할 순 없어도 그녀들의 공통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란 말의 해석을 잘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통의 여성들은 ‘그는 (아직) 내게 반하지 않았다.’ 라는 식으로 기대를 한다. 하지만 당신에게 있어 그는 ‘아직’ 이란 부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의 기대처럼, 그가 ‘아직’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거라면 적어도 그는 당신이 서운함을 느끼게 놔두진 않을 거다. 썸남이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그는 애초부터 당신에게 반할 생각 따윈 전혀 없었다는 것을. 그런 남자와는 시작조차 말았어야 했다. 썸 이라고 믿던 시간이, 그에게는 엔조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마주 하기 싫다면 다음의 두 가지는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    똑똑한 척 하는 남자보다 무서운 건 멍청한 척 하는 남자다. 똑똑한 사람은 멍청한 척 하는 연기를 완벽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멍청한 사람이 똑똑한 연기를 하려 할 땐 확실히 티가 난다. 그 어설픔은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는 것으로 딱히 뛰어난 통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어설픔을 잘 발견한다고 해서 ‘나는 남자를 잘 파악할 수 있어.’ 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여자들이 많다. 뚜렷한 직관에 확신이 있는 여자, 자신이 남자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여자일수록 똑똑한 선수들에게 휘둘리기 십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다.   [클럽. 여자는 끊임없이 집적대는 수컷들을 피해 소파에 앉았다. 대놓고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속내가 뻔히 드러나는데도 그렇지 않은 척 하는 수컷들이 안타깝다며 친구들과 코웃음을 친다. 그러다 여자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몇 번 눈이 마주쳤지만 자신에게 다가오진 않고 있는 남자. 깔끔한 외모 탓에 그에게 들이대는 암컷들이 꽤 보인다. 하지만 남자는 관심이 없는 듯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 이다. 여자는 남자와 또 눈이 마주친다.    남자의 친구와 여자의 친구가 섞여 놀기 시작했다. 남자는 절제된 웃음과 함께 여자에게 술을 샀다. 딱 거기까지였다. 남자는 여자에게 전혀 집적대지 않았다. 내 매력이 부족 한 건가? 남자의 속내가 궁금한 여자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남자는 이런 곳에서 사람만나는 일이 익숙지 않단다. 심지어 요즘에는 딱히 연애를 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당신과는 편한 친구처럼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괜찮은 학벌과 직장을 갖췄고, 유머도 풍부한 이 남자가 싫지 않은 여자다. 경계심은 사라졌다. 여잔 그와 친하게 지내고 싶단 생각이 든다. 굳이 연인이 아니라 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쯤 되면 여자의 연락처를 물어볼 만도 한데 남자는 그러지 않는다. 여자가 연락처를 주고받고 싶단 신호를 보내보지만 남자는 바보같이 눈치를 못 챈다. 순진 한 거야 뭐야?    결국 업무를 구실삼아 명함을 주고받게 된 남자와 여자. 다음날 여자는 남자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밥 먹으면 좋긴 한데 야근 때문에. 술이나 한 잔 할까?’ 늦은 시간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상관없을 거라고 여잔 생각했다. ‘그는 다른 남자들과 다르니까.’ ‘가볍게 만나 즐길 능력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욕망을 억제할 줄 아는 어른스런 남자니까.’ ‘나를 여자로 보는 것 같지도 않고, 어쨌든 관계는 내가 컨트롤 하면 되니까.’]    위의 남자가 다른 수컷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불행은 시작된다. 똑똑한 남자는 여자들이 좋아할 매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똑똑한 남자들이 재밌는 건 아니지만, 재밌는 남자는 대부분 똑똑하다. 학벌이나 직업이 좋을 확률도 높다. 자신감이 있고 철자한 자기관리는 물론이다. 그 매력에 이끌리는 것 자체가 문제 되진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우연이 아닌, 그의 철저한 계산이란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여자가 진짜 조심해야 하는 남자란 ‘있는 척 하는 남자가 아니라 없는 척 하는 남자’다. 관심, 매력, 재력 그 모든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입으로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 말하며 눈은 계속 당신을 쫓는다. 당신이 마치 그의 관심을 이끄는 유일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전달하는 거다. 여기서도 20:80의 법칙이 적용된다. 그들은 매력적인 행동을 충분히(80%) 하지만, 진정성은 적당히(20%) 드러낸다. 80%의 행동은 당연히 능숙하다. 하지만 그걸 강조하진 않는다. 굳이 20%이상의 진정성을 드러내며 부담스럽게 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들은 20%의 진정성을 가장 극적으로 내보일 순간, 무심한 듯 시크하게 당신의 심장에 자극을 줄 그 순간을 기다릴 뿐이다. 빠른 시간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남자일수록 그 끼는 다분하다. 올라운드 TKO승을 노릴게 아닌 이상, 잽보다는 카운터블로가 효과적으로 상대를 다운시킨다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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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질문 Q&A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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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데이트 도중 웃음으로 특별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심리는 뭘까?   A. 특별한 심리가 있을까? 멋쩍어서 하는 행동이지 뭐. 그냥 좋으니까 웃는 거다. 어쨌거나 데이트가 즐겁긴 한데, 자신도 곤란한 상황이 닥쳤으니 그저 웃을 뿐이다. 거기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가 상황이 더 심각해 질 테니까. 아무튼 그 어떤 상황이라해도, 남자가 웃는 건 여자가 맘에 든단 얘기다. 그러니 여자분 들이여. ‘왜 이 상황에 이 남잔 웃는 거지?’ 라고 분석하려 들지말자. 남자는 단순하다. 당신이 예뻐 보이면 웃고 당신이 안 예뻐 보이면 숨는다. 당신에게 뭔갈 숨기기 위해, 상황을 모면하려 든다는 식으로 오해는 금물이다. 아, 혹시 이 대답이 나올 줄 알고... 당신이 사랑받는 여자친구라는 걸 자랑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한 건 아니겠지?     Q. 그렇게 웃어넘기는 남자들의 어설픈 순박함은 여성이 어려워서 나오는 행동인지? 아님 여성의 심리를 잘 알아서 나오는 행동인지?   A. 글쎄. 그건 남자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아닐까. 하지만 그 웃음에서 티가나지 않을까. 불안의 유무 말이지. 웃음엔 두 종류가 있어. 여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웃음과 모든 걸 내려놓고 편하게 만드는 웃음. 불안하게 만드는 웃음은 선수의 웃음이겠지? 당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가 나쁜남자 인지 착한남자인지는 정말 이것만 판단하면 돼. 만났을 때 잘해주는 것에 속지 말 것. 그리고 만나지 않는 순간에도 당신을 편안하게 하는지 불안하게 하는지 확인할 것. 당신이 그 남자의 웃음에서 불안함을 느낀다는 것, 분명 그건 그가 당신과 만나지 않을 땐 당신을 불안하거나 외롭게 만든단 증거일 테니까.    사실 나쁜 남자들은 여성의 심리를 잘 아는 경우가 많아. 그들은 진심을 제대로 주지 않고, 그래서 여자들을 여럿 만나는데 능숙하고, 당연히 그 경험치는 일반 남자들에 비해 훨씬 높을테니깐 말야. 센스도 있고 당신에게만 올인하는 남자를 만나는 방법? 글쎄... 그런 남자를 찾기 보단 지금 어설픈남자를 제대로 키워내는 편이 더 빠를지도.     Q. 그녀와의 두 번째 데이트.. 데이트 할 때 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손을 잡고 싶긴 한데 괜히 잡았다가 도망갈 것 같고..   A. 그렇지. 남녀가 만난 초기 데이트... 그때 제일 어려운 게 바로 손 정리겠지. 손을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앞뒤로 흔들며 갈 수도 없고... 어설프게 보이긴 싫은데 참 난감할거야. 특히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라던가, 사람이 많은 거리를 걸을때라던가, 미술 전시를 간다던가 할 때가 가장 난감한 순간일 것 같아.    그런데 그 모든 어설픔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야. 그러니 남자들이여, 지나치게 자신의 어설픔을 의식하지 말자. 그걸 의식하는 순간 어설픔은 2배가 되거든. 당신이 가져야할 센스의 기본은, 바로 ‘의연함’과 ‘태연함’이야. 그 cool(?)한 모습이야 말로 여자들이 느끼는 여유있는 남자의 기본이거든. 뭐랄까. 삶의 어떤 순간에도,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조급해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것 같은 그런 느낌?    특히 첫 만남이라면, 상대방도 분명 어색해 하고 있을 거야. 그런데 당신이 그 어색함을 더 강조하게 되면 상대는 어떤 기분이 들겠어. 당신의 그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더 어색한 사이가 될 건 불보듯뻔해. 그러니 난 능숙하게 보여야한다는 그런 강박을 벗어던지도록. 어차피 그걸 의식해 봤자 의연함이라는 스킬은 그렇게 빠른 시일내에 습득되는게 아니니까. 차라리 자연스러움이 좋아.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안어색하면 안어색한대로 자연스레 흘러가게냅둬.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운 어색함은 상대로 하여금 풋풋함을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되거든.    만약 전시를 보러 간다면, 커피나 팜플렛 같은걸 하나 들고 있는걸 추천해. 그런거라도 있으면 손 관리가 편하거든. 팜플렛을 돌돌말아서 손에 쥐고 있으면 훨씬 안정감이 들겠지. 물론 너무 구기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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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 여자친구 선물 고르기 힘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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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다고 합니다.    ‘기념일을 잘 챙기려는 남자’와 ‘안 챙기려는 남자.’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세 종류의 남자가 있겠죠.   1. 기념일을 잘 챙기는 남자 2. 안 챙기는 남자  3. 그리고 못 챙기는(안 챙기느니만 못할 정도로 안타까운) 남자.   웹 에서 이슈가 됐었던 글 하나가 생각납니다. 만난 지 100일째 되는 기념일을 챙기려다 센스부족으로 인해 이별을 맞이하게 된 남자의 얘기였죠.   여자친구를 위한 이벤트를 고민하던 남자는 본인이 가장 잘 하는 걸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남자가 선택한 건 바로 사물놀이. 상모와 하회탈 까지 주문한 남자는 시내 한 복판에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마련해 탈춤을 췄답니다. 신명나는 상모돌리기까지 끝낸 그가 마침내 장미꽃 백송이를 전달하려 여자친구를 찾았을 때, 이미 그녀는 사라져버리고 난 후였답니다. 멀리서 택시를 잡고 있는 여자친구를 겨우 찾은 남자는 여자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여자친구는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 연락을 끊어 버렸죠. 자신의 노력과 낭만이 무참히 짓밟힌 억하심정을 네티즌들의 의견을 통해 해소하고 싶었던 그 남자. 아직도 이별의 이유를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작위적인 글이니 아니니 하는 논란이 많긴 하지만, 위와 같은 일화는 주위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으로 상담을 요청했던 여자 후배가 생각나네요.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유리병에 들어 있는 학 천 마리를 줬답니다. 각각 다른 메시지가 쓰여 있는 학 천 마리를요. 그걸 하나씩 읽을 때 마다 내 사랑을 맘껏 느낄 수 있지 않겠냐며 웃는 남자를 마주하고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답니다. 그걸 만들었을 남자의 노력을 생각하면 분명히 행복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사실은 징그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더군요. 학 천마리가 들어 가 있는 유리병은 자기 방의 인테리어 상 절대로 두고 싶지 않다는 얘기도 덧 붙였구요.    여기서도 어김없는 남녀 간의 논쟁이 펼쳐집니다. 남자 : 아무리 선물이 맘에 안 든다고 해도 정성 아니냐. 열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제대로 받아 준다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비록 받고 싶었던 선물은 아니라고 해도 고맙게 받아줄 순 없나. 결국 진정성 보다 요령이 중요하단 거 아니냐. 그 놈의 센스. 결국 센스도 돈이 있어야 하더라. 백번 정성을 다 해봤자 한 번의 비싼 선물이 더 효과가 클걸?   여자 : 남자들은 확실히 공감능력이 떨어진단 걸 보여주는 예다. 왜 남자들은 자기가 주고 싶은 선물만 하려고 하는지? 비싼 선물을 바라는 게 아니다. 센스 없는 남자가 최악 이란 것 일뿐이다. 기왕이면 내가 원하는 선물을 받고 싶어 하는 건 남녀 모두에게 공통적인 희망사항 아닐까요. 그러니 굳이 성별 적 잣대를 들이댈 필욘 없을 것 같습니다. 남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을 해주기 위해 노력 하는 사람과 본인이 주고 싶은 선물을 주려 애쓰는 사람은 개인차가 있을 뿐이니까요. 남녀를 막론하고, 센스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한 가지 명제는 분명히 명심해야 할 듯합니다.   “내가 주고 싶은 선물보단 상대가 받고 싶은 선물을 하자!”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긴 합니다. 기념일을 준비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 센스 없는 선물을 하는 연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그것으로 인해 연인에게 실망까지 하게 되는 건 실제로 여성분들이 남성들 보단 많단 거죠.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정말로 센스 없는 여성보다 센스 없는 남성이 훨씬 더 많은 건지. 그래서 여성들의 불만족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건지. 그게 아니라면 남성들 역시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지만 굳이 얘길 하지 않을 뿐인지. 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정확한 해답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의 원인을 떠올려 볼 순 있을 것 같아요. 바로 동성 간의 수다 때문이란 거죠. 이 수다에 대해선 다음 주에 더 얘기해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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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냐!-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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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사이에 친구 문제로 다툴 때의 대화는 대부분 비슷할 겁니다. 다들 이런 식이죠.   -분기별로 한 번도 아니고,이렇게 자주 연락하는 걸 그냥 친구로 이해해 달라고? -친구 끼리 그럼 연락도 자주 못해? -나랑 얘랑 다른 게 없잖아 지금. -오빠, 진짜 답답하게 왜 그래? 내가 이 오빠랑 손을 잡아 키스를 해?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스킨십 안 한다고 해서 다 이해해줘야 하는 사이야? -그럼, 난 오빠말고 다른 남자들이랑 대화도 아예 못해? -이렇게 까지 연락하는 건 그냥 친구는 아니라는 거야. 니 일상을 궁금해 하잖아. 남자들은 흑심 없인 이렇게 연락 안 해. 니가 엄청 못생겼어도 이럴까 얘가? -왜 멋대로 생각해. 이 오빤 그냥 친구야. 모든 남자를 오빠같다고 생각하지마. -(빠직)나 같다고? 니가 이 남잘 얼마나 잘 안다고 그렇게 믿냐. -오빤 그럼 이 오빨 어떻게 아는데? 진짜 좋은 오빠야.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남자 아냐.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남녀사이에 친구가 있다고 치자. 근데 내가 스트레스 받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 지내야해? -오빤 그럼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지인을, 아무 일도 안 벌어 졌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 내쳐야 해? 의처증 있는 거 아냐?   많은 남성분들이 스트레스 받는 이유가 위의 대화에서 이미 다 드러나 있습니다. 못 찾으셨다구요?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스킨십의 가능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신적인 교감도 충분히 신경 쓰인다. 2. 아는 사람(지인) - 친구 – 연인의 경계가 뭐냐. 이성은 아는 사람 정도로 충분하지 않냐. 3. 내 말은 믿지 않으면서 그 오빠 말은 믿는다? 누가 우선순위 인거냐.   여성분들이 이런 논쟁이 벌어지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동기오빠, 교회오빠, 가족 같은 오빠와는 스킨십이 일어날 수 없다. 그러니 남자로 대하는 게 아니라 그저 사람으로서 친하게 지내는 것 뿐 이라는 겁니다. 이건 남성들로 하여금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말이죠. 육체적인 교감을 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될 수 없단 논리가 말이 안 되거든요. 왜냐, 많은 여성들은 이렇게 얘길 합니다. “남녀 사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스킨십이 아니다. 정신적인 교감을 해야 사랑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이죠. 바로 이 부분이 상충하는 거 에요. 스킨십보다 정신적인 교감이중요한데, 그 오빠와는 스킨십을 하지 않으니 안심해라는 그런 논리. 이해하기 참 어려운 문제죠. 그러니 내 여자친구의 일상을 궁금해 하는 남자는, 남자들의 입장에서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절대로 스킨십을 할 수 없는 사이라고 해도 말이죠.   남자는 남자가 더 잘 알고 있단 문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오빠는 안 그런 남자야. 내가 보장해.’ 라고 할 때마다 남성들의 속은 미어터지죠.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까지 외간남자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건지, 심지어 그는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내 말은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 남자의 말은 믿을 수 있는 건지,태어날 때부터 안 것도 아닌데 ‘원래 아는 오빠’, ‘가족 같은 오빠’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굳이 그 남자를 두둔 하는 이유는 뭔지.  가. 족 같다는 말에 강세를 자연스레 주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겠죠. 남녀 사이가 이성으로 인식될 경우, 흔히 케미가 돋는다고 말을 하죠? 예전에는 불이 붙었네 라는 표현을 썼구요.불이 붙기 위해선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산소, 탈물질, 그리고 발화점 이상의 온도’ 남성과 여성을 각각 탈 물질과 산소로 생각하면 됩니다.여성들에겐 발화점 이상의 온도로 절대 가열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고, 남성들은 그럴 상황에 대해 늘 불안해하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죠. 혹은 남녀 입장차가 반대인 경우도 있구요. 최근에 개봉한 영화 제목 중에 그날의 분위기란게 있더라구요.내 주위의 모든 이성을 내치긴 힘들겠지만, 평생 원수같던 사람이 갑자기 이성으로 보일 수도 있는 그 분위기란 게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긴장은 하고 있는게 좋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적어도 연애를 하는 동안은요.   다시 한 번 강조! 무슨 일이든 ‘절대’라는 건 없을 수 있단 걸 경계합시다!   행복하고 건강한 연애의 기본 원칙을 가르쳐 드릴게요. ‘상대방에 대한 의심은 낮추고 본인에 대한 의심은 강화 시키자’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조언해 드릴 게 있어요.여자를 아~주 잘 아는 나쁜 남자들, 흔히 선수라고 부르는 남자들이 가장 유혹하기 편한 타겟. 그게 바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한 여자랍니다.본인의 주관과 선택에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쉽고 부러트리기도 쉽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건 연인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에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건 좋지만,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반성은 늘 해봐야겠죠? 그래야 관계가 부러지지 않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1. 남녀사이에 친구는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건 각자의 기호에 대한 문제. 2.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이라면 한 번 쯤 양보해 볼 필요도 있단 것 3. 이성과의 분위기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므로 친한 남자들과 어느 정도의 경계는 하는게 좋다는 것. 4. 아는 사람과 친구의 경계를 확실히 하고 연락빈도를 잘 컨트롤 할 것 5. 내 남자가 질투하는 건 스킨십이 발생할 것에 대한 두려움 뿐 아니라, 정신적인 교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라는 것!     물론 지금까지 얘기했던 건 남성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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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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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에 있어서 정답이란 건 없습니다. 남녀사이 문제란 게 늘 그렇잖아요. 정답이 있을 것 같아서 으르렁거리지만, 결국엔 케이스바이케이스라는 결론으로 끝이 나 버린단 것. 절대적인 정답을 내보려하지만, 결국엔 상대적인 해법으로 적용될 뿐이기 십상이죠. 그러니 일반화를 시키려는 노력을 굳이 할 필욘 없을 것 같습니다. 각각의 연애방식, 만나는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적용 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는 연애공식이니까요. 뭐 이것 하난 분명하겠죠. 그렇게 어려운 게 연애니까, 기본적인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 그게 옳다기 보단 그게 편해서 그래야 한다는 것. 가치관이 다르다면 나를 버리든 그를 버리든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것.   오늘 생각해 볼 문제 역시 연인사이의 대표적인 싸움거리입니다. 바로 남녀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없는가! 동기오빠, 교회오빠, 스터디 오빠. 모든 오빠들은 남자들의 적.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죠. 제 지인이 겪은 실제 상황입니다. A라는 후배가 있었어요. 후배는 2년간의 열애 끝에 이별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몇 차례 술을 사줬죠. 그런데 어느 날, 이 녀석이 엄청난 분노에 휩싸여 SOS를 요청하더군요. 전 여친, 그러니까 몇 주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말이죠.   “힘내라. 니가 새 여자친구 생길 때 까지 걔가 기다려 줘야하는 것도 아니잖아.” “형, 그건 저도 아는데요. 그 새 남자친구가 누군지 아세요?” “??” “저랑 사귀는 동안에도 늘 연락주고 받던, 가족 같은 오빠라고 신경쓰지 마라던 그 XX에요.” “...” “이런 XX. 가. 족 같은 XXXX” 심지어 그 남자는 이 후배도 원래 잘 알던 형 이었답니다. 사귀는 동안에 셋이서 함께 밥도 자주 먹고, 술도 가끔 먹고 그랬다 하더군요. 한 두어 번 여자친구에게 경각심을 준 적이 있었지만, 그녀의 대답은 늘 똑같았습니다. 안심하라고. 오빠도 아는 형 아니냐고. 나에게도 가 족 같은 오빠라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후배에게 그 XX에게서 연락이 왔답니다. 둘이서 술을 마셨는데 그 친구가 이실직고를 했다더군요.     “사실 네 여자친구를 처음부터 좀 좋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너라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니 참아야 했고 나도 완전히 연락을 끊을 순 없었다. 친한 오빠인 척 얘길 들어주며, 차근차근 정을 쌓은 건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와 헤어진 후에 내가 고백했으니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잖냐. 그러니 너도 더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사례를 듣고 난 후, 남녀사이에 친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뭐라고 얘기할까요?   “그건 그냥 헤어지고 난 뒤에 두 사람이 가까워 졌을 뿐 아니냐. 사귀는 동안에 그들이 친분을 유지한 게 무슨 문제냐.”   라고 하겠죠. 그럼 이번엔 그 반대파. 그러니까 남녀사이에 친구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남자가 하는 얘기 못 들었냐. 애초에 문제가 있었던 거다. 그 XX가 없었다해도 여자의 선택이 지금과 같았을까? 아닐 거다.” 라고 말이죠.   뭐, 저도 쉽사리 결론은 내릴 수 없습니다. 그 여자 분의 속내에 대해선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찬성파와 반대파의 논쟁을 보며,문득 예전에 봤던 친구라는 영화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친구란, 오래두고 가까이 사귄 벗이라는 것. 남녀 사이엔 정말로 이런 사이가 존재할 수 없는 걸까요? 아는 오빠는 늘 타이밍을 노리고 있을 수 있다?   뭐, 존재할 수는 있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 친구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꽤 봤구요. 사실 이 논쟁은 지극히 소모적인 겁니다. 개인이 가진 기호의 문제일 뿐이니까요. 마치 크림파스타가 토마토파스타보다 맛있느냐 없느냐. 생일엔 케이크를 꼭 먹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와 비슷한 거에요. 삶에서 이성이란 존재를 대하는 태도가 개인차가 있을 뿐입니다. 누군가는 모든 이성에 대한 경계를 할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문제는 이겁니다.   - 연인이 싫어하는데도 굳이 자신의 기호를 지나치게 적용시켜야 하는가? - 존재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닌, 존재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의 문제.   자, 그럼 이 문제는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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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 착한남자와ㅏ 나쁜남자의 지갑

    아프리모

    단언하긴 어렵지만, 대체로 통용되는 얘기가 있습니다.   ‘착한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만 지갑을 열지만,  나쁜남자는 모든 여자에게 지갑을 잘 연다.‘   네. 착하고 나쁘다의 기준을 정하긴 참 애매하지만, 편의상 지갑은 쉽게 열면서 마음은 절대 열지 않는 남자들을 나쁜 남자로 칭해보도록 하죠.   마음이 열려야 지갑을 여는 남자 : 착한남자(라고 여겨짐), 금사빠일 확률이 높음, 그리 부유하지 않을 경우가 많음, 그래서 그 부족한 부분을 낭만과 노력으로 채우려고 함, 그러다보니 섬세하고 예민. 어장관리 당한 경력 다수, Hot   마음과는 상관없이 지갑을 흔쾌히 여는 남자 : 나쁜남자(일 경우가 많음), 지갑은 열지만 마음은 열지 않음, 유복한 환경, 사랑보단 연애를 중시, 어장관리하는 것에 능수, 더치페이문제를 인식하곤 있으나 불만은 없음, Cool. 쿨맨들은 여성들이 돈을 딱히 안낸다고 해도 큰 불만이 없어요. 소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들의 불만은 후회와 짜증에서 끝나버리거든요.분노까진 치닫지 않아요. 그들의 소비는 말 그대로 소비를 위한 소비입니다. 본인의 흥미가 떨어지면 얼마든지 자신의 소비를 중단할 자제력이 있죠.너무나 쉽게 다음 대상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흥미가 떨어지는 원인은 본인에게 있는 게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 상대 여자에게 있다고 결론내리거든요.   그런데 여자의 마음을 진심으로 얻으려는, 사랑이란 감정의 생산을 위해 소비를 지속하는 착한남자들은 그럴 수가 없어요. 이들은 뭔가 풀리지 않는 것 같으면, 그 원인을 본인에게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본인이 여성에게 쏟는 노력을 오히려 더 강화시킵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는 거죠. 이런 남자들은 본인의 열정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열정에 자기가 데이고 말죠. 하지만 이들 역시 사람이잖아요? 데이트 코스 짜는 것부터 시작해서 레스토랑 예약, 심지어 페이까지 충실히 더 하는데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당연히 억하심정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 : 내가 그렇게 까지 노력했는데!!! 여자 : 내가 그렇게 까지 해달라고 그런 적 있어?? 이런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싸움은 혐오로 번질 수가 있구요. 짜증이나 후회의 감정을 분노로 까지 발전시키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감정적인 집착을 보이는 경우는 소위착한남자들 쪽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그렇게나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격이 없다며 외면당했을 때의 상실감, 그리고 그녀를 차지한 다른 능력 있고 쿨한 남자들을 향해 가지게 되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배신감이 여혐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기도 해요. 일방적인 페이문화,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인(?) 여성에게 그 분노의 에너지가 집중 되는 거구요. 나쁜 남자 쪽은 이런 억하심정 같은 건 쿨하게 버려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혐오의 감정도 안생기죠. 자신들의 욕망 충족, 현재 잘 유지되고 있는 유희 시스템을 위해서라도 굳이 된장녀, 김치녀라는 용어를 써가며 억하심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실제로 목적달성을 하지 못했을 경우 ‘실패’라고 생각하지 ‘배신’이라곤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사랑을 한없이 주는 쪽이 명심해야 할건, 그녀가 당신의 노력을 제대로 받아들여주지 못했다고 해서 억울해 하지마란겁니다. 당신의 노력에너지를 그대로 분노에너지로 바꿀 필욘 없는 겁니다. 본인이 좋아서 한 행동이잖아요. 만약 불만이 있었다면 그 당시에 그녀에게 불만을 표출할 줄 알아야 해요. 괜히 가오를 잡는다고 능력이상으로 무리해서 돈을 쓰고, 그 이후 생겨버린 억한마음은 속으로 감추며 키우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에요. 그렇게 혼자서 북치고 장구까지치는 남자를 따를 여잔 없을 거구요. 그것 역시 일종의 소통부재에요. 자신감과 자존감 사이의 줄다리기를 잘 못하는 사람들의 실수구요.  그리고 사랑을 받는 쪽이 명심해야 할 건, 상대의 친절을 존중해야 한단 겁니다. 그들은 나약해서 당신을 사랑하는게  아니에요. 사랑해서 나약해 지는 거죠.   아, 이런 문제가 대두될 시 남자들이 상당히 속상함을 내비치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예전 남자친구가 돈을 못쓰게 해서 오빠한테도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죠. 이건 정말 속상한 말이니 되도록 삼가도록 해야해요. ‘옛 남친을 떠올리고 있었다는 불쾌감’ + ‘나보다 나은 그의 경제적 능력을 비교당하는 불쾌감’ 으로 현재 남자친구를 두 번 죽이게 되는 말이니까요. 그 어떤 경우라도 과거의 남자친구, 자기 친구의 애인 얘긴 하면 안 됩니다. 남자들은 비교당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생물이라는 거. 이해가 안가더라도 그냥 외우세요. 전 남자친구가 하루 10만원의 돈을 아무렇지 않게 썼다고 해서, 지금 남자친구 역시 그럴 거란 생각 자체가 잘못된 거란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편할거에요. 지난 사람의 노력과 표현이 현재 사람의 그것과 완전히 같을 수 없잖아요? 남자친구의 힘든 경제적상황을 무조건 이해하고 무리하게 배려해주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그 노력에 실린 진정성의 크기, 그리고 그의 현재여건을 옛 남자 혹은 주변 남자들과 같은 선상에 놓는 실수를 유의해야 해요. 그럼, 모두의 건강한 연애를 위해 노력 또 노력하길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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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다들 더치페이 하고 계세요 ?

    아프리모

    연애전과 #4. 다들 더치페이 하고 계세요?   드디어....드디어...이 얘길 꺼내게 됐습니다.   썸, 연애, 그리고 결혼준비의 과정을 모두 관통하는 주제. 가장 현실적이고 민감한 문제이며 해결해야할 것 같지만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당당하게 말 못하고 음성적으로만 그 몸집을 키우고 있는 남자들의 불만.   각종 커뮤니티와 인터넷 댓글, 사내들만 모인 카톡단체방에서 늘 등장하는 남자들의 단골 술안주.   바로 더치페이문제죠. 남자들은 헷갈립니다. 평등의 원칙에 따라 더치페이를 주장하면 오히려 찌질하단 얘길 듣고, 남성의 능력이 당연히 여성보다 우월함을 뽐내며 지갑을 흔쾌히 마초들은 사랑 받는 현실. 남자다움을 걸 강조하면 타박맞는게 뻔한 요즘, ‘여자라는 이유로 이런 것 까지 해야 해? 라는 것과 ’여자니까 이런 건 좀 해주면 안 돼?‘의 이중성 사이에서 엄청난 혼돈을 겪는 거죠. 뭐, 남녀막론하고 모두가 먹고살기 힘든 시대이기도 하구요.   남성들이 더치페이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순간 곧바로 따라오는 핀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왜 그리 돈 갖고 뭐라 그래요. 쪼잔하게.” “외국도 마찬가지로 남자가 더 많이 페이하잖아요.” “과거에도 마찬가지였구요. 외국과 한국을 떠나서 일종의 관습이지 않아요?”   맞는 얘기입니다. 남자들도 모르는 게 아니에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수의 남성들 역시 ‘사랑’이 전제된 관계에서는 더치페이를 크게 운운하려들지 않습니다.   다만 소개팅과 그 이후의 애프터만남 같은 신뢰가 쌓이기 전 단계,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단계에서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요구되는 경제력증명절차에 불만은 있을 겁니다. 신뢰 같은 게 전혀 전제되지 않은, 미팅과 같은 유희성 술자리에서까지 ‘당연하게’ 남자들에게 더 돈을 내길 요구하는 여자들을 나무랄 뿐 이죠. 공짜술먹기를 즐기는 여성이 전체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대한 남녀의 입장차는 미해결 난제로 남겨 두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더 얘기해봤자 소모적인 분란만 조장할 테니까요. 오늘은 건강한 연애의 경우만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럼 사랑이 전제만 된다면 한 쪽이 일방적으로 지갑을 여는 데이트 문화도 괜찮은 걸까요? 글쎄요. 상대방의 kindness(친절)를 weakness(약함)로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만 있다면 상관없겠죠. 하지만 상대방의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는 일부 나약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비단 남녀사이의 문제만은 아닐 거구요.    무조건 1:1의 더치페이를 강요하는 건 무리가 있겠죠. 그러니 호의를 베푸는 쪽과 받는 쪽 모두 어느 정도의 적정 비율을 자연스레 인지하고 있는 편이 좋을 듯싶습니다. 전 그 비율이 1:1.6 정도인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면 1.6:1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남성이 여성보다 좀 더 돈을 써야 하는 관습을 지나치게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남성 의존적이지 않은 비율.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수학과 미술에서의 황금비입니다.   그림, 건축 등 다양한 예술 분야 및 수학공식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황금비!!! 바로 1.618:1, 선분을 가장 아름답게 나눈 비율입니다. 더치페이도 이 비율에 맞춰보면 어떨까싶네요. 심지어 쏘맥에도 황금비가 있단 거 아시죠?맥주는 조금 따라놓고 치사량에 가까운 소주를 넣은 소맥을 억지로 마시라는 건 엄청난 폭력이겠죠. 데이트에서의 페이문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적정 비율이 유지돼야 맛있는 데이트가 만들어 지는 거죠.   재밌는 건, 소위 얘기하는 나쁜 남자들은 이런 황금비? 따위의 생각을 전혀 안한다는 겁니다.‘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남자일수록 그 모자란 부분을 정성으로 대신하고, 여유가 넘치면 굳이 정성을 쏟지 않아도 경제적 능력만으로도 여자를 만족시켜준다?’ 는 의견도 있죠.뭐 어느 한 쪽으로 굳이 편견을 가질 필욘 없지만, 완전히 부정할 순 없는 문제죠?    다음 시간엔 착한남자와 나쁜남자의 지갑에 대한 얘길 좀 더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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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여자친구가 물어오는 곤란한 질문 회피법 2

    아프리모

    지난 주에 이어, 여자친구의 질문에 현명하게 대답하는 법을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곤란한 질문에 대한 ‘정답’이 아니라, ‘회피’하는 방법이라고 한 이유는...여자친구의 질문에 언제나 통용되는 완벽한 정답은 없기 때문입니다.같은 질문이라도 그날 상황에 따라 참 다르단 얘기죠. 사랑해. 니가 제일 예뻐. 보고싶어. 뭐 이런 말들은 물론 만능열쇠긴 하지만... 아무튼.남자들이 대답하기 곤란해 하는 여자들의 질문 중엔 이런 것도 있죠. “나 몸무게 몇 이게? 몇 키로 나갈 것 같이 보여?”   몸무게를 맞춰보라는 여자친구. 당황한 남자들은 대충 날씬해 보일 것 같은 몸무게를 떠올리며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음. 45키로?” “뭐야. 여자들한테 너무 환상이 있는 거 아냐? 그건 완전 뼈 밖에 없는 거야~” “그럼. 48키로?” “장난해? 48도 엄청 말랐거든?”   이럴 때 남자들의 마음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어쩌라고!!!   왜 물어 본거지??   자, 굳이 숫자로 정답을 맞추려 하지 마세요. 여성분이 바라는 정답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몸무게? 넌 내가 번쩍 들 수 있을 만큼 가볍지~”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며 넘어가도 충분한 대답이 됩니다. 왜 그런 이야기 하죠? 남자와 여자가 대화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 여자들은 공감을 얻으려하지만 남자들은 정답을 먼저 주려 한다는 것, 마찬가지입니다. 몇 살같이 보이냐, 오늘 패션을 점수로 치면 몇 점정도 같으냐, 뭐 이런 질문들은 정말로 객관적인 숫자를 듣고 싶어서 물어보는 게 아닙니다. 그냥 니가 최고 예뻐 라는 주관식 문장, 주관적인 당신의 감정을 알아 보려 질문한 것 이니까요. 니가 최고야! 라는 칭찬은 남자들도 좋아하잖아요?   물론 여자친구의 모든 질문을 얼렁뚱땅 넘어가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럼 당연히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겠죠. 그러니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숫자로 물어오는 질문이 아니라 문자(혹은 정의되지 않은 개념)로 물어 오는 질문에는 반드시 디테일한 숫자를 써서 대답해야 합니다. 이 것 도 예시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Q : 어제 늦게까지 놀았지? 몇 시에 들어갔어? A : 그냥, 좀 늦게 들어갔어. (X) Q : 늦게 가 언젠데!!!    ‘늦게’라는 개념은 각자 다릅니다. 해장하고 난 뒤가 늦은 시간인지, 12시가 지나면 늦은 시간 인지, 자기가 술 마실 땐 새벽4시가 늦은 시간이라면서 왜 내가 술 마실 땐 12시만 넘어도 늦었다는 건지.이 ‘늦게’라는 개념 때문에 참 많은 싸움이 벌어지죠. 그러니 이럴 땐 확실하게 숫자를 사용해서 대답을 해줘야 합니다.   A : 12시 30분쯤? 2차 옮길 때 들어갔어~(O)   라는 대답이 훨씬 안정감을 주는 거죠. 그럼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Q : 오빠. 우린 언제 결혼해? A : 뭐, 내년 쯤? (X)   남자들 입장에선 충분히 디테일 한 대답일겁니다. 하지만 여자들에겐 전혀 와 닿지가 않는 디테일함 이라는 사실. 많은 여성분들은 이렇게 이야길 합니다.   “남자친구가 결혼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결혼 언제하냐는 질문에 ‘대충 내년쯤’, 혹은 ‘너랑은 언제든 하고 싶지’ 정도로 얼버무린다면 결혼생각이 없단 거야. 좀 더 자유를 즐기고 싶단 얘기지. 그런데 ‘10월 중순 쯤?’ 같이 명확한 숫자를 이야기 한다면 그건 그가 결혼에 대해서 고려를 하고 있다고 봐도 돼.” 참 어렵죠. 뭐 그렇게 까지 여자친구 기분을 맞춰줘야 하냐며 화를 내는 남자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어쩌겠어요. 그런 질문은 예의가 아니니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나무라면 더 싸우게 되는 걸. “예의 없는 여잔 왜 만나? 나 좋아하는 거 맞아?!”라고 말이죠..     여자와의 말싸움에서 남자들이 이기기란 쉬운 게 아니에요. 우문에도 현답으로 대처해야 하는 건 더 사랑하는 사람들의 숙명인 것 같기도 하구요...그러니   “오빠. 우리 사귄지 얼마나 됐지?” 와 같은 질문에서도, “응. 246일”   이라며 정확한 숫자를 얘기해 주는 게 사랑받는 남자친구가 되는 지름길이랍니다. 힘내세요.   남자들만의 고충처럼 얘기 했지만, 똑같은 고민 때문에 괴로운 여자 분들도 물론 많을 겁니다. 연애 할 땐 여성의 롤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들이 꽤 있거든요. 남녀노소 누가 됐든지 간에, 또 어떤 질문이 됐든지 간에, 상대의 완벽한 대답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건 연인끼리의 예의가 아닙니다. 상대가 얼버무리려 한다면 그걸 캐내려 애쓰기 보단 그냥 넘어가 주세요. 지나친 호기심은 대상을 파괴하기에 이르거든요.   육체적인 강함으로 휘두르는 폭력만 문제 되는 게 아닙니다. 성별차로 생성되는,혹은 애정의 정도로 발생하는 갑을관계를 이용한 강요 역시 일종의 폭력이라는 사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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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칼럼]오빠, 몇 명이랑 사겨봤어? 곤란한 질문 대처법! -1

    아프리모

    오빠, 몇 명이랑 사겨봤어? 곤란한 질문 대처법! -1   슬슬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11월. 올해는 최강 한파가 불어 닥친다는데.. 그런 추위쯤은,  따뜻하고 달콤한 데이트로 이겨내고 있으시죠?   ... .. . 죄송합니다. 괜한 분란을.... 괜찮습니다. 사실은 솔로가 연인보다 편할 때도 꽤 많으니까요. 바로 이런 순간들 때문이겠죠.   “오빠, 오빤 연애 몇 번이나 해봤어?” “응?” “내가 몇 번째 여자냐구.”   헉...   이런 상황 참 난감하죠. 다들 한 두 번쯤은 질문을 했거나, 혹은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자 친구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 온 다면?! 오늘은 그 대처법에 대해 얘길 해볼까 합니다.   자, 퀴즈입니다. 다음 중 연인끼리 가장 많이 하는 건 뭘까요?   1.영화감상 2.맛 집 검색 3.싸움 4.19금(禁)의 어떤 짜릿한 것 5.질문   영화취향이 맞는 커플이라면 1번, 맛 집 블로그 검색이 취미인 커플이라면 2번일 수 있겠군요. 권태기를 앞두고 있는 커플이라면 3번,그 반대라면 4번(?)을 선택하는 분들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이건 뭐 개인차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정답은 5번인 것 같습니다. 연애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우리 사귈래?” “뭐해?” “밥 먹었어?” “영화 뭐볼까?” “주말에 뭐 먹을까?” “나 사랑해?”, 그리고 “헤어질까?” 까지...   상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해결 하려다보면, 당연히 질문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을 어떻게 잘 주고받느냐에 따라 건강한 연애의 승패가 판가름 되구요. 그런데! 웬만해선 하지 말아야할 질문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서로를 만나기 전의 과거, ‘대과거’에 대한 질문이죠.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알고 미래를 대처할 수 있다지만, 서로를 만나기 전 ‘대과거’에 존재하는 연애경험들은 두 사람이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과거가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각자의 나이가 있듯, 커플이란 새로운 개념에게도 나이란게 존재한다고 말이죠. 남자A와 여자B가 만난다면 A+B라는 개념이 아닌, C라는 새로운 개념이 탄생 된 겁니다. 두 사람이 만난 순간부터 역사가 시작 된 거 에요. 그러니 C의 연애나이는 1살일 뿐이겠죠. 그 이전의 경험들과는 전~혀 무관하게요. 물론, 과거의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배웠다곤 해도, 그걸 현재의 연애에 고스란히 적용시켜 좋은 결과를 얻긴 힘듭니다. 그런 노력은 잘못된 방식이구요.   굳이 그 대과거의 연애경험에 대해선 상대방이 언급하기 전까진 굳이 궁금해 하지 않는 게 분쟁을 막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물론 자신의 과거경험에 대해 자랑하듯 늘어놓는 것 역시 어리석은 행동이겠죠? 하지만 굳~~~~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남녀노소를 막론하구요)   질문자들은 분명히 얘기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도 상관이 없다! 굳이 거짓말을 하는 게 이상하니 제대로 말을 해 달라!’ 하지만 경험상 어떻던가요? 몇 명 만났는지 말해주는 걸로 끝이 났던가요? 옛 여친의 성격은 어땠는지. 자기보다 예뻤는지. 사진 같은 거 남아 있진 않은지. 틈 만나면 얘기를 꺼내는 여자친구 때문에 피곤하진 않았나요? 솔직하게 대답해서 좋은 결과 있으셨던 분이 있다면 제가 밥을 사드리죠.   그럼 이런 여자친구의 질문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솔직하게 말한다? 아니면 분란을 막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제가 추천하는 정답은, ‘대충 얼버무리며 질문한 사람의 기분을 맞춰준다.’입니다.   뭐???? 거짓말을 하라고???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체 왜 대충 얼버무리는 게 정답인 걸까요?     몇 명 사겨봤냐는 질문은, ‘몇 명’이라는 숫자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 물어오는 질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런 질문에는 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EBS수능강사님들이 많이 하시는 이야기 있죠? ‘출제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인과 주고받는 질문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질문과 감정을 케어받기 위한 질문이죠. 과거에 몇 명의 여자를 만났냐는 질문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감정을 케어받기 위한 질문인거죠. 그러니 굳이 제대로 된 정보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감정을 완벽하게 케어 해 줘야 합니다.   “옛날에 내가 누굴 좋아했는지, 몇 번 연애했는지 까먹을 정도로 지금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네. 좀 오글거리죠? 근데 오글거리고 유치한게 연애의 맛이잖아요. 저런 멘트가 유치하긴해도, 곤란한 질문을 넘어갈 땐 유치한 애교보다 나은게 없거든요.   정보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서도, 대답은 들은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감정적 케어! 이게 바로 여자친구가 해 오는 곤란한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의 핵심이란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럼, 여자친구의 곤란한 질문 회피법 그 두 번째 시간은 다음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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