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모 연애컬럼 - 만남

연애칼럼 만남

  • 성감대- 성공하는 연애 감을 위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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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왜 저만 노력하는 것 같죠. 제 연인은 왜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받기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이런 게 사랑 맞을까요?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닐지…   해답 : 연애는 2인 3각 달리기랍니다. 성공적인 연애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밸런스!2인3각 달리기 해 본적 있나요? 해 봤다면 아시겠지만, 두 명이 함께 호흡을 맞춰 결승점까지 달려야 하니 정말정말 어려운 경기랍니다,100미터를 13초에 달릴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도,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을 꾸준한 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 해도 2인 3각 달리기에선 아무 소용이 없죠. 같이 달려야 하니까요. 한 번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시 일어나서 발을 맞추는 게 얼마나 번거러운지. 되도록 넘어지지 않고 발을 맞춰 달린, 호흡이 척척 맞는 커플이 결국 결승점에 골인하게 돼 있잖아요? 연애도 그래요. 아무리 능력을 갖춘 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가 다른 사람을 질질 끌고 갈 수 없는 것. 그거죠.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처음부터 보폭을 맞춘 다는 건 쉽지 않아요. 나는 밥을 먹고 싶은데 그는 라면을 먹고 싶어 하고, 나는 로맨스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데 그는 액션영화를 봐야 한다 말하고.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싶은데 그가 왼쪽을 멋대로 가버리는 순간 싸움이 일어나는 거죠. 지금까지 혼자서 결정해왔던 수많은 선택들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 둘이서 함께 해 내가야 한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노력이 필요 하다는 건 아마 잘 알고 있을 거 에요. 상대방의 선택을 이해해보려고 하는 노력과 내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 양보. 그 두 가지를 잘 하려면 우선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있어야겠죠? 그런데 이 노력을 하는 것조차 밸런스가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기죠. 나의 1순위는 너 인데 넌 내가 1순위가 아닌 것 같다느니, 나는 하루에 3번 이상 연락을 하는데 너는 먼저 연락을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왜 매번 나만 뭔갈 하고 싶다 말하고 넌 그것에 따라올 뿐이냐, 나랑 하고 싶은 게 그렇게 없느냐, 아무리 바빠도 화장실 갈 시간에 문자 확인 한번 하는 게 그렇게 힘든 건지, 확인을 했으면 짧은 답장 한마디라도 보내줄 수는 없는 건지!?!? 등 노력의 격차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트러블은 어마어마하답니다. 이런 트러블이 일어날 때마다 언쟁을 높여서 다투게 되는 순간 이별이 찾아오는 거죠. 우린 너무 맞지 않아. 서로 바라는 연애의 형태가 다르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성을 만날 땐 사랑에 대한 가치관, 연애의 형태에 대한 이상향이 맞는 사람인가를 잘 확인 해야해요. 키, 얼굴, 학벌, 경제적 능력 등의 기준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연애와 사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에요. 다른 게 아무리 잘 맞더라도 그게 서로 너무 다르면 영원히 감정을 교류하기란 너무 어렵거든요. 그러니 그 사람이 자극적인 연애를 원하는지, 따뜻한 사랑을 좋아하는지, 집착보다 방종을 좋아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눠 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런 건 그저 관찰하는 것만으로 알 수는 없으니까요. 직접 묻고, 이야길 들어봐야 해요.하나 명심할게 있어요. 그는 왜 나보다 노력을 하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을 심각하게 하는 건 삼가도록 하세요. 당연히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안달나게 돼 있는 게 연애에요. ‘아님말고’. 라는 마인드로 무장하면 무서울 게 없지만 아닌 걸 되게 하고 싶은게 사랑이잖아요. 당연해요. 그래서 그가 조금이라도 나에게 소홀하다고 생각될 경우 왜 그런지에 대해 분석을 하려고 들죠.단순히 둘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라면 그나마 괜찮아요.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는 사람 자체에 대해 분석을 하고, 집착을 하게 되죠. 심지어는 그의 휴대전화와 SNS를 해킹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사람도 있구요. 상대방의 마음을 확실히 들여다 볼 수 없는 게 답답할 거 란 건 알아요. 기왕이면 투명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은 것도 맞구요. 그럼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왜 연락을 하지 않는 건지, 왜 노력을 하지 않는 건가에 대해 지나치게 분석하려 들지 말아요. 그 시간에 본인의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봐요. 그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 말이에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데, 그래도 타인보단 본인의 마음을 아는 게 좀 더 수월할걸요?   연애란, 서로 생각하고 있던 그림을 함께 그리는 거 에요.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바라는 완성품의 모양이 다르니까 싸울 수밖에 없죠. 그림이 완성되지 못할까봐 두려워 하지 말아요. 지금 그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 시간, 그 자체로 이미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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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의 성감대- 성공하는 연애 감을 위한 대학교

    아프리모

    A군의 질문 : 헤어지는 건 참 무섭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아는 사람이 남이 되고... 그 모든 과정이 참 허무한 것 같아요. 그런데 연애는 또 하고 싶고... 제가 이상한 건가요? 원래 다들 이런 허무함을 알면서 연애를 하는 걸까요? 심지어.. 최근엔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게 후회인건지.. 미련인건지 모르겠어요. 다시 붙잡는 게 좋을지... 상담 :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은 No! 끝사랑을 향한 조금 아픈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세요. 한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오랜 연애를 하고, 마침내 결혼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처럼 아픈 이별도 겪지 않아도 될 것이고, 혹시나 모를 다른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좋겠죠.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겁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남자들, 그리고 그들이 주는 각양각색의 사랑의 맛을 조금씩 알게 되면 더 새로운 사랑을 경험하고 싶기도 하거든요. 그녀들은 A군을 보며 이야기할 겁니다. 지금이 좋은 거야. 맞아요. 지금 A군은 행복한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 느끼는 아픔은 충분히 이해가 가요. 우선은 힘을 내라고 응원 해주고 싶어요.하지만 현재 느끼는 아픔은 다음에 좀 더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한 밑거름이 분명히 된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다른 사랑을 못할까봐 겁을 낼 필요도, 자신의 감정에 대해 회한을 느낄 필요도 없어요. 슬프면 울고, 더 슬프면 더 우세요. 그렇게 A군의 가슴에 맺힌 눈물이 메마를 때 쯤, 다시 새로운 사랑이 분명히 찾아오게 될 거에요.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고 싶잖아요?당장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더라도 그 공복을 가만히 냅두면 분명히 허기가 지거든요. 사랑도 마찬가지에요. 아마도 먼 미래엔, 지금 느끼는 그 아픔 자체를 느낄 수 없는 순간이 올지도 몰라요. 너무나 많은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다보면 그 이별자체에 대한 내성이 생겨버리거든요. 그런 상상을 하면 슬프죠? 그러니까 이 다음연애는 좀 더 성숙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의 아픔은 그 성숙함을 위한 수업료에요. 지난 사랑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으로 슬퍼하는 건 괜찮지만,다시 사랑을 할 수 없을까봐 걱정 하는 건 그만둬도 괜찮아요. 이건 연애칼럼니스트가 하는 이야기라기보다, 먼저 그런 아픔을 겪고, 또 다른 만남과 다시 이별을 반복한 경험이 있는 그냥 평범한 남자가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그리고 A군 주위에 있는 많은 형, 누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전 여친에 대한 그리움은 조금 자제하도록 해요. 어쩌면 그녀에게 먼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그 배신감과 질투란... 이루 말 할 수 없겠죠. 하지만 당연한 수순이에요. 두 사람은 완전히 헤어진, 과거의 연인이니까요. 각자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빌어주는 게 성숙한 이별이거든요. 그러니 이젠 서로의 안부를 물을 필요도, 뭘 먹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그게 이별이에요. 함께 손을 꼭 잡자는 게 만남이라면., 다시는 손을 잡지 않도록 하는게 이별이거든요. 만남에 의리를 지켜야 하는 건 당연하겠죠? 이별도 마찬가지에요. 이유가 어찌 됐건, 두 사람은 이별에 동의를 했어요. 그럼 지금 간헐적으로 생각이나고 예전이 그리워 진다고 해도 ‘우리 헤어지자’ 라는 말을 했을 때의 감정을 잘 생각해봐요. 더 이상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 짜증, 두려움, 그런 감정들을 생각하며 이별을 이겨내야해요. 그렇지 않고 자꾸만 과거를 그리며 연락을 하고, 또 연락을 받아주다간 큰일날 수도 있어요. 과거에 아름다웠던 추억들 까지 훼손 되거든요. 대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쉽다면, 다시 만나자고 이야길 해야해요. 마음 속에 응어리가 남은 채로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만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예전과 같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요. 이미 두 사람은 한 번 헤어진 사이. 그러니 언젠가 또 한 쪽에서 이별을 이야기할까봐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재미 없는 연애가 될 수도 있거든요. 한번 식은 피자를 다시 맛있게 데우긴 어려운 것 처럼요. 단 한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모든 연애는 헤어짐으로 끝이나요. 언젠가 A군도 끝사랑을 만나겠죠. 첫사랑 보다 끝사랑을 만나는게 중요하다고들 하죠? 맞아요. 앞으로 A군에겐 너무나 많은 인생의 시간이 남아있고, 그 길을 서로 관심 있게 지켜봐줄 사람이 세상 어디엔가 분명히 있어요. 과거의 연인도 물론 좋은 사람이었고, 두 사람은 열심히 사랑을 했지만 그 길이 끝난 거에요. 그걸 직시하고 받아들인 후, 다시 다른 사랑을 할 준비를 해야해요. 시간이 약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잊혀 진다고들 하죠? 믿어도 좋은 말 이에요. 열심히 운동도 하고, 공부도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요. 이 때 중요한 거.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는 군대든 유학이든 그 어떤 환경적인 이유가 아니었단 거에요. 그냥 두 사람의 마음이 여기까지 였다는거. 꼭 명심해요. 환경에 책임을 미루지 않기. 그게 바로 이별을 대하는 첫 단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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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고 싶다 연애 오해 6탄.

    아프리모

    Q. 짧은 연애 보단 긴 연애를 선호합니다. 연애를 할수록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도 깊어지고 마음도 깊어지는게 좋거든요. 그게 진짜 사랑이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전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나이도 어린 편이에요.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 물론 많다면 많은 나이지만 적다면 적은 나이 잖아요. 결혼까지 가지 못갈 거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언젠가 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마음이 깊어질수록 이제 이 사람 없이 어떻게 살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생각 때문에 너무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A.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열심히 살아요? 이런 질문 들으면 황당하지 않으세요? 제 기분이 지금 그래요. 이 사람 없이 어떻게 살지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 왜 벌써 그런 걱정을 하시는 거죠? 맘 편히 가지세요. 괜찮아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당신의 사랑은 열매를 맺을 테니까요. 결혼이라... 이젠 결혼이란 게 행복이 아닌 고민덩이로 전락돼 버렸죠. 마치 우리의 성장에 끝판대장이랄까요? 하지만 질문자께선 사랑이란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으니,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 어마어마한 로맨티스트의 공력으로 결혼이란 녀석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벌서부터 결혼이라는 제도적인 관문으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만약 질문자의 논리대로라면, 오늘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하하. 물론 그런 일은 없으니까 E군이 고민을 하는 거겠죠. 저도 그 마음은 이해해요. 그래도 E는 행복한 게 아닐까 싶어요. 사랑이란 감정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잖아요. E군이 말한 것처럼, 어린 시절에 쌓은 감정을 성인까지 쭉 이어나가기란 쉬운 게 아니에요. 그만큼 많이 참고, 서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겨우겨우 맞춰놓은 그 밸런스가 무너져 버려서 결국 헤어지게 되거든요. 정말로 친한 친구와도 7년 8년 꾸준한 우정을 유지하기란 힘들잖아요. 지금 고민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거랍니다. 그런 이야길 연인과 자주하세요. 난 너가 너무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런고민이 든다. 그러니 함께 더 노력하자구 말이에요. 물론 언젠간 현실적인 문제가 아무래도 닥쳐오겠죠. 만약 지금 이 사람을 정말 놓치기 싫다면, 더 열심히 노력해서 현실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조금 게으른 취업준비도 더 부지런해질 수 있고, 낮았던 목표가 상향되기도 할 거에요. 우리가 하고 있는 사랑은 그렇게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또 한 번 연인에게 믿음과 확신을 줘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다다를 거예요. 사랑을 성공하는 것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다는 걸 명심해요.   그렇게 급히 타고 올라간 꼭대기에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급강하 하는 미래밖에 없거든요. 지금 E는 조금씩 계단을 밟고 올라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사랑하는 연인의 손 꼭 잡고 그렇게 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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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고싶다 연애오해 5탄.

    아프리모

    ▷ 헤어진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큰 용기를 내고 후회할 것 같아 먼저 연락을 하고 만났어요. 다시 만나보니 상대가 너무 좋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설레고 두근거렸어요. 그런데 주어진 환경 때문에 또 다시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는데 잊기는커녕 더 보고 싶고 그리워요. 그리고 아직도 좋아해요. 멀리서 얼굴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잊혀 지지가 않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아직 많이 생각나는 게 당연할 거 에요. 한 달 동안 입던 옷, 한 달 내내 먹었던 음식, 한 달 동안 늘 함께하던 노트북과 휴대전화가 갑자기 사라지더라도 당연히 허전하겠죠. 사람인데 오죽하겠어요. 그 응어리는 정말로 시간이 충분히 흘러야 사라져요. 물론 그 시간을 단축 시켜주는 게 있긴 해요. 바로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랑이죠. 하림씨의 노래도 있잖아요. 사랑이..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헤어지고, 또 만나고, 또 다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각이 난다면 그 사람과의 사랑이 무척 깊었나 봐요. 멀리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해요. 전화하고 싶다면 하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싶다고 이야길 해요. 상대방이 거북스러워해도 본인의 감정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욕을 먹기도 하고 비참해지고, 눈물을 충분히 흘려야 응어리가 사라질 거에요. 현실에선 그렇게 냉랭한 장면이 연출될 거지만, 상상으론 왠지 모를 가능성 같은 게 끼어들 수도 있거든요. 절대 벌어지지 않을 그런 장면을 상상하며 헛된 기대를 하는 건 좋지 않아요. 이건 명심하도록 해요. 사랑을 시작 할 때 의리가 있다면 헤어질 때의 의리란게 있답니다. 누구보다 너의 가까이에서 걸어가겠다는 게 사랑에의 의리라면, 앞으론 너에게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있겠다는 게 이별에의 의리에요. 난 C군이 의리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어요. 그래야 다음 사랑도 더 잘 할테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알아둘게 있어요. 식어버린 음식이 처음의 맛을 내기란 쉽지 않답니다. ▷ 연애는 정말 밀당 일까요? 아니면 온전히 마음을 다하고 후회없는 연애를 해야할까요? 밀당을 해야 한다는 말에 너무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마음이 아닌 머리로 연애하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온전히 마음만 다 하게 되면 상대방이 나를 질려할까봐 걱정이 되요. 연애를 밀당이라고 하던데요. 그래야 오래간다는데 정말인가요? ☞ 저도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어요. 대체 밀당이 뭐지? 머리로 하는 연애와 가슴으로 하는 연애가 뭐가 다른 거지?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머리를 잘 쓰는 건가? 주위 친구들을 보면 역시 진정성 보단 요령이 중요한 거 같단 생각도 들구요. 하, 이건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고민이랍니다. 특히 남자들에겐 그래요. 어린 시절 요령없이 감정만 퍼붓다가 엄청난 트라우마를 만들어 내는 실망스런 이별을 겪기도 하거든요. 뭐든지 자연스러운 게 중요한 거 에요. 밀당을 잘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의 가르침에 따라 밀당을 하려해도 그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진심만 다했을 때 보다 더 큰 상처를 받게 되요. 괴리감은 더 커지죠. 그냥 마음과 머리로 하는 연애 중 어느게 낫지? 라는고민에다가, 난 마음도 머리도 다 못쓰는 연애불구자인가보다 라는 고민까지 더 추가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고민 같은건 할 필요가 없어요.이런 고민 하는 것 자체가 머리를 쓰는 거겠죠? 상대방은 다 눈치챈답니다. 이 사람이 억지로 감정을 절제하는지 안하는지를요. 그런 사람에겐 그 상대방 역시 진심을 다하지 않겠죠?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밀당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해요. 또 다른 역할갈등에 휩싸이느라 연애에만 집중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럼 자연스럽게 대학생 시절 생각하던 그런 연애를 하게 된답니다. 뭔가 쿨하고, 몸을 사리고, 가슴보단 머리가 먼저 움직이는, 내 감정보단 상대방의 스펙을 먼저 생각해서 감정을 주려하는, 그런 계산적인 연애 말이에요. 그럼 참 슬프답니다.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말이죠. 그러니 벌써부터 냉정하고 쿨 해지려 하지 마요. 젊을 때 뜨거운 연애를 통해 상처를 받아봐야 나중의 냉정한 연애도 잘 하는 법이에요. 한 번도 뜨거워 본 적 없는 사람은 그 사랑의 온도를 모른답니다. 뭐, 그런 사람들이 여러 사람을 잘 만나고, 관계에 있어 갑의 위치에 있는 것 같이 보여서 연애를 잘하는 것 같긴 하지만, 필자는 그런 게 연애를 잘 하는 거라곤 생각 안 들거든요. D군?은 연애를 하고 싶은 건가요 사랑을 하고 싶은 건가요. 연애는 아님 말고. 라는 마음만 있으면 되요. 그럼 그냥 긴긴 연애는 경험할 수 있을 거 에요. 그런데 아닌 걸 되게 하는 것이 사랑이거든요. 자, 선택은 당신의 몫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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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고 싶다 연애 오해 3탄

    아프리모

    ▷ 저는 진짜 금방 사랑에 빠집니다. 호감도 엄청 자주 쉽게 갖는데 그만큼 빨리 질립니다.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나름 오래 한 4달 정도 좋아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랑 썸을 진짜 길게 타다가 수능 끝나고 고백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사귀게 됐는데, 근데 설렘도 다 사라지고 카톡하는 것도 귀찮고. 100일도 까먹고 못 챙겼어요. 그래서 금방 헤어졌는데 그 이후로 썸은 자주 타도 남자친구는 못 사귀겠어요.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기질이 강해서 금방 호감을 갖다가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보이면 마음이 바로 식어요. 단순히 호감이 없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싫을 정도로요. 아직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기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인 걸까요? ☞ 금사빠가 왜 나빠요. 전혀 사랑에 빠지지 않는 사람 보다 낫죠. A양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기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본인이 주고 싶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네요. ‘난 이렇게 충만한 사랑을 하고 싶고 준비가 돼 있는데, 대체 내 감정을 받아줄 사람은 어디에 있지?’ 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 사랑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보다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건 조심해야해요. 본인의 에너지를 너무 맹신하지말 것. 금방 사랑에 빠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감정을 오랫동안 지속시키지 못하는 건 조심해야 하거든요. 상대에게 실망을 주고, 본인 역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우는 일이나 남을 울리는 일이나 두 경우 모두 후회의 감정은 생기기 마련이죠. 물론 누군가를 사귀는데 길이가 문제되진 않아요. 100일동안 어영부영 감정을 주고받는 사이가 있는가하면 한 달간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습관화 되어버리면, 너무 쉽게 상대가 가진 가능성을 포기하게 된답니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시작한 연애가 역시나..하고 끝나버리는 일이 많죠? 그럴 때 혹시나? 하는 맘으로 다시 조금 참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랑을 할 줄도 알아야 해요. 역시나, 라는 순간이 오면 그냥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는 게 습관화 돼버리면, 본인이 사랑과 연애에 대해 허무해져 버려요. 뭐 그게 특별히 나쁘단 건 아니에요.다만 지나치게 단거리 선수 화 돼 버리면, 장거리 레이스를 뛰는 법을 모른답니다! 그러니 이제는 조금만 더 신중하게! 제가 보니 A양은 눈이 상당히 높고 까다로운 사람 같네요. 혹시 AB형? 하하. ▷ 애인 만들고 싶은데 도저히 기회가 나질 않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하는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 뭔가 대학생이 됐는데 연애는 해야 할 것 같고. 이러다 나중에 30대까지 연애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고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이쿠. 지금 몇 살인데 벌써 30대까지 연애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전혀 고민할 필요 없어요. 대학생이 됐는데 연애는 해야 할 것 같다는 무언의 강요도 없애버리세요.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하는 거죠 연애란. 물론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는 게 한 사람을 성숙시키는데 너무나 좋은 교과서 란 건 확실해요. 그래서 기왕 2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보고 결혼할 거라면 되도록 빨리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게 좋아요. 본인이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 성격의 끝은 어디인지 등을 확인시켜 주거든요. 질문만 봤을 때 B군 같은 경우엔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를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이성을 만나러 억지로 클럽같은 곳에 가란 말이 아니에요. 옷을 사기 위해 샵을 가고,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이나 한강에 가고, 조금 참석하기 귀찮은 생일파티나 친구들 모임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그렇게 B군?이 갈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되도록 많이 탐험 해 봐요. B군의 인연 역시 간절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둘 다 가만히 서서 기다리는 것 보단 여기저기 움직여야 만날 확률이 높아지겠죠? 언제어디서 다가오는 사람이든 우선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그래야 B이 걱정하는 30대의 언저리에서 B군에게 어울리는 나쁜 사람과 착한사람을 잘 구분 할 수 있거든요. 물론 그 전에 꼭 필요한 단계가 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생각해 놓을 것. 그렇지 않다면 달콤한 유혹을 건네는 남자들에게 너무 쉽게 휘둘리는 법이거든요. 자, 마음을 닫고 있다면 마음을 열고 문을 닫고 집 안에 있다면 문을 열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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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애프터 확률이 높아지는 소개팅 장소를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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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애프터 확률이 높아지는 소개팅 장소를 추천해주세요. 실제로 많이 들어오는 상담 내용이다. <당신이 매력적이라면 어딜 가든 상관없을 것> 이란 게 정답이겠지만, 그렇게 대답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열심히 고르고 골라 추천해주곤 하는데, 필자의 의견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볼 순 없겠지만 의외로 괜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팁을 몇 개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메뉴선정 보단 장소선정이 우선이다. : 맛있는 메뉴가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할지, 괜찮은 거리에 있는(그녀가 오기 수월한) 레스토랑을 예약할지 고민 중이라면 당연히 거리가 우선이다. 맛 집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한들, 첫 만남에서부터 그런 의지를 보이긴 쉽지 않을 터. 그러니 접근성은 떨어지는 소문난 맛집보단, 그보다 맛있진 않더라도 적당한 분위기의 가까운 레스토랑이 더 낫다. 맛은 주관적이지만 거리는 객관적이다. - 메뉴를 혼자 고민하지 말자. 그녀에게 메뉴선택을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 그녀와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직접 물어보자. ‘아무거나.’ 라는 대답이 분명 들려올 테지만, 일단 한 두 번은 물어봐도 괜찮다. 그녀 역시 분명히 먹고 싶은게 있을 거기 때문이다. 단, 주관식 물음을 던지면 안된다. 재치 있게 '1. 소고기나 돼지고기 2. 일식 3. 파스타 4. 기타 세계음식' 정도의 4지 선다형 질문을 제시하자. 이 정도 친절은 만남 전 어색한 공기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보기는 4~5개 정도가 좋다.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나열한다든지 해서 소개팅에 대한 당신의 뜨거운 마음을 굳이 나타내는 건 불필요하다.   - 주객전도가 되선 안 된다. 장소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말 것. : 소개팅 장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남자들이 있다.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내가 이렇게 괜찮은 장소를 힘겹게 찾아 예약까지 했는데, 얜 반응이 왜 이러지?’와 같은 억하심정 때문에, 혹은 ‘아.. 그렇게 고르고 골랐건만 역시 여긴 별론가? 다른 곳을 할 걸 그랬나?’ 라는 나약함 때문에 소개팅을 실패하곤 한다.  물론 맛있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 선정은 소개팅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도 그 것에 매몰 되선 안 된다. 상대는 맛 집 블로거를 만나고 싶어 소개팅에 나온 게 아니다. 괜찮은 레스토랑을 알고 싶어 나온 게 아니라 괜찮은 사람을 만나러 나왔단 얘기다.   그러니 생각보다 음식 맛이 형편없다거나 분위기가 별로라도, 결코 당황해선 안 될지어다. 그게 걱정된다면 미리 답사라도 한 번 해두는 것도 괜찮고. - 조명이 너무 밝으면 안 된다. 상대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  다니엘 헤니는 말했다.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선 그냥 저녁만 먹으면 된다고.   헤니와 맞먹을 수준의 미모를 가지지 않은 우리로선 그 저녁식사 자리의 다양한 것들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밝은 조명보단 어두운 조명이 아마 당신의 든든한 아군이 돼 줄 거다. 모공을 환히 드러나게 하고 개기름을 더 번들거리게 만드는 환한 백열등은, 우리에게 주어진 극히 일부의 미모까지 갉아 먹는 무시무시한 적이다.   더군다나 밝은 조명은 우릴 긴장하게 만든다. 어두운 조명은 우리의 기분 까지 노곤하게 만들어 주므로 더욱 편안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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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고 싶다 연애 오해 2탄.

    아프리모

    Q. 남자들은 여자 얼굴만 따진다? 미녀면 다 되는 건가요?  지구가 둥글다는 것만큼이나 우리에게 친숙한 진리. 그건 바로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보고, 여자는 남자의 능력을 본다.’는 말 일거다. 글쎄? 요즘 같은 시대에도 그런 말이 절대 진리일까 싶다. 요즘은, 남자들 역시 맞벌이가 가능한 여자를 찾을 뿐 아니라 여자들도 남자의 외모를 중요시 한다. 그것도 엄청나게. 정말이다. 상담을 받거나, 아니면 소개팅만 주선 해봐도 알 수 있다. 소개받을 상대의 사진을 요구하는 건 남녀 구분 없이 똑같다. 남성들만 특별히 많은 비율로 사진을 요구하진 않는단 얘기다. 심지어 최근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실망해선 소개팅을 한없이 미루는 여성들로 상담을 요구하는 남성들이 꽤 많다. 나쁜 남자에게 휘둘리고 있는 여성들만 봐도 그렇다. 대부분 원인은 상대 남자의 깔끔한 외모와 센스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력적인 수컷이니 만날 수 있는 여성의 범위가 넓을 거고, 그럴수록 까다로워 질 거고, 그러니 여성에게 쉽게 반하기 힘들다.하지만, 남녀 구분 않고 상대의 얼굴을 따진다고 해도 여전한 차이는 존재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까다롭단 얘기다. 180cm이상의 키, 깔끔한 피부, 탈모 없는 머리카락, 기왕이면 넓은 어깨 정도의 외모를 원하는 여성들관 달리 남성들은 지나치게 디테일 하다. 특정 기준 이상만 충족하면 OK를 외치는 여성들관 달리, 남성들은 아주 자세한 항목까지 파고들고 싶어 한다. 사진을 보여 달라고 그렇게 조르는 이유도 그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만나기 위함이 아니라, 내게 제일 잘 맞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서랄까. 그러니 소개를 시켜주고자 하는 남자가 여성의 사진을 보며 자꾸 거절을 한다고 해서, ‘뭐 이런 건방진 놈이 다 있지? 자기 분수도 모르고.’라고 할 필욘 없단 얘기다. 그는 그녀가 절대적으로 매력이 없어서라기보단 상대적으로 호감이 안가서 패스하고 싶은 거니까. 정말이다. 여기에 남자 5명이 있다고 치면, 그들 다섯 명이 사귀고 싶어 하는(혹은 사랑에 빠지게 될) 여자는 전부 다를 확률이 많다. 하지만 여성들은 반대다. 여기에 여자 5명이 있다고 치면, 그녀들이 사랑에 빠질 남자들은 별 차이 없을 확률이 크다. 여자는 선택을 하는 주체고 남자는 경쟁을 하는 동물이라서일까. 남성들이 그렇게나 디테일 하게 고르고 고르는 이유는 나와 가장 잘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싶은 욕망이 커서다. 소개팅만 해도 그렇다. 소개팅의 코스를 짜고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주체는 거의 남자다. 물론 요즘은 더치페이가 활성화되고 있다지만, 첫 만남에서(사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도 대우를 받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많단 건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다니엘헤니라면 모를까... 웬만해선 그녀를 향해 노력을 하고 또 노력을 해야 간신히 애프터를 얻어낼 수 있는 것 이다. 그러니 디테일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 특히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 온 유경험자 일수록 더 심하다. 어차피 노력을 쏟아 부을 것, 좀 더 괜찮은 땅에 정착을 하고 싶을 테니까.그럼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그 많은 남자들은 그럼 외모에 대한 기준만 그렇게 디테일 할까? 그래서 매일 밤이면 그렇게 정처 없이 새로운 여자들을 찾아 떠도는 걸까? 아니다. 술자리에서 합석을 하는 여자를 찾는 중인 남자라면 외모만 볼지 몰라도, 연애나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는 확실히 다르다. 그렇게나 예쁜 여자를 외치던 주변 남자들의 아내들을 보라. 경국지색의 미모를 뽐내는 여성들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들이 바라는 건 대부분 ‘착한 여자’ 다. 그 치열한 수컷들 사이의 경쟁에서 내가 다한 노력의 가치를 알아주는 여자, 내 노력에 대한 의리를 지켜주는 여자, 더 나은 수컷이 나타나더라도 나를 버리지 않을 여자, 그런 착한 여자를 원한다. 순간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빼앗아 가기엔 외적인 미모가 중요하지만, 그 시선을 오래 잡아 놓는데 필요한 건 향기 나는 마음씨란 얘기. 그러니 남자들이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는 건 잘못된 말이다. 그들은 원한다. 누구에겐 예쁘지 않아도 나에게만 예쁜 여자를. 그래서 나의 미래가 되어줄 그런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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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고싶다 여자들의 오해 1탄.

    아프리모

    Q1. 여자가 밥값을 계산하면 남자들이 자존심 상해한다?  -여성들이 즐겨 얘기하는 얘기가 있다. 헌신하면 헌신짝처럼 버려진다고. 사실 그건 여성이나 남성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당신이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 당연히 당신은 상대에 비해 을의 입장에 있다는 얘기고,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헌신짝이 될 확률이 높으니까. 딱히 여자라서 더 헌신짝이 될 확률이 높단 얘기가 아니다. 더군다나, 당신이 헌신이라도 했으니 그나마 그를 만날 수 있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A라는 여자가 있고 B라는 남자가 있다 치자. A는 B를 좋아하지만 B는 딱히 A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누군가 A에게, ‘좋아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부쳐!’라고 얘기를 했고, 그 후 A는 B에게 헌신적으로 행동을 한다. 자, 이 상황에서 B가 A의 헌신적인 행동 하나 때문에 그녀를 지겨워 할 확률이 몇프로나 될까? 그다지 높지 않다. 물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귀찮게 하면 그건 상당히 괴로운 일일 테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B는 A의 헌신적인 모습에, ‘여태껏 여자로 안보였는데, 이런 사람이라면 한 두어 번 만나볼까?’ 하는 생각정돈 갖게 될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사랑이란, 연애의 감정이란, 대부분의 경우 사람이 행동보단 초기 인상에 좌지우지 될 확률이 높다는 것. 그래서 결국 A는 B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내동댕이쳐지는 일이 발생한다. 애초에 A가 맘에 들었다면 B가 먼저 대쉬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들도 여자들과 똑같다.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더 좋아해주는 것. 그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염원이다. 다만 남자들은 그 젠더적 특성상 ‘사랑받고 싶어’ 보단 ‘사랑해 줄게’를 외쳐야 살아남는 존재이므로, 표현이 덜 할 뿐이다. 요약하자면, 당신이 그에게 버림받은 이유는... 당신이 그에게 헌신적으로 행동을 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부터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란 얘기다. 헌신적으로 행동을 했기에 그나마 이정도의 추억이라도 쌓을 수 있었다는 결론인 거다. 물론 조금 건방지긴 하지만, 남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런 경운 허다하다. 그럼 밥값을 내는 것도 생각해보자. 다수의 여성들이 경험론에 의거하여 이런 얘길 한다. “오빠가 절대로 지갑에서 돈 꺼내지 말랬단 말예요.” “전 남친은 제가 돈 쓰는 거 싫어해서 지금 남자도 그럴 줄 알았죠 뭐.”     “그렇다면서요. 여잔 뭔갈 하는 거보다 리액션을 잘하는 게 더 좋다고.” 그래. 당신의 오빠가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당신의 지갑에서 돈이 나오는 모습을 보기 싫었을 수도 있다. 당신의 전 남친 역시 그랬을 수 있고, 남자들이 리액션을 좋아하는 것 또한 틀린말이 아니다. 하지만. 우선 당신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는 당신의 전남친이 아니다. 여성들도 사람마다 케바케이듯,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전남친이~~~” 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절대로 하지 말아야할 대사 중 하나다. 남자들은 비교당하는 걸 싫어하니까. 그럼 남자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의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걸 못참아 할까? 그것 또한 어느정돈 맞는 이야기다. 사랑하면, 당연히 뭐든 다 해주고 싶다. 하지만 남자에게도 사정이 있는 거다. 사랑하는 사람이 돈을 쓰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야 같다해도, 백만원을 가진사람과 천만원을 가진 사람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단 거다. 또한, 남자에게 ‘돈 쓰지마’ 란 얘길 들었다고 해서 정말로 돈을 쓰지 않는 여자와, 그래도 억지로라도 돈을 쓰려는 여자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보단 후자를 택하는 사람이 당연히 많다. 왜냐.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남자들 역시 받는 사랑의 맛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오히려 돈을 쓰지 마란 내 이야기를 듣지 않고 어떻게든 내게 뭔갈 해주려하는 여성에게 훨씬 많은 매력을 느낀다. 많은 여성들의 오해는, 아마도 그녀들의 적극성의 정도에 의한 편차가 아닐까 한다. 그러니 남성들이 ‘괜찮아, 쓰지마.’ 라고 이야길 하더라도, ‘아냐, 내가 낼 거야. 내게 해줘!’라고 억지로 떼를 써도 된단 얘기다. 특히 요즘은, 많은 남성들이 능동적인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는 시대 아닌가. ‘여자라서 이렇게 까지 해야 해?’와 ‘여자니까 이렇게 해줘’ 가 섞여 있는 여성보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여자가 차라리 낫다. 혹여.. 그가 날 어떻게 대할지 모르는데 내가 그렇게 헌신하는 게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여자의 친절에 몇 배로 되돌려 주고 싶은 게 남자들의 심리니까. 그런 상황에서 "내가 거지야?!"라고 역성을 내는 남자는 만나면 안 된다. 재력이 좋은 부자든, 자격지심남이든 간에, 그렇게 경직되고 일방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과는 사랑을 주고받기 대단히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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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디는 잘 될 가능성이 정말로 제로인건가요?

    아프리모

    안녕하세요. 라라랜드의 주인공 세바스찬입니다.네. 재즈와 낭만을 사랑하는 바로 그 세바스찬이죠. 호기 카마이클의 의자는 여전한 제 보물입니다. 그 의자에 한 번만 앉아보면 안 되냐고 사람들이 묻지만 어림없는 소리죠. 물론, 단 한사람만은 예외입니다. 미아... 그녀의 요청이라면 아마도 들어줘버리고 말겠죠. 여전히, 그녀가 잊혀 지질 않습니다.  그녀가 남편과 함께 제 BAR를 찾았던 그 날, 혼자서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그녀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피아노 연주 속에 담은 내 마음을 알아챘을까? 그래서 그녀역시 수많은 ‘만약’의 순간들을 상상해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라면, 남편과 침대에 누워 즐겁게 오늘 하루에 대한 얘길 주고받고 있으려나? 잠깐이라도 내 생각을 해 버려서 어색한 표정을 짓는 건 아닐까. 그러다 남편에게 그 표정을 들키면 어쩌지? 뭐 이런 건방진 망상을 하면서요조금은 그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왜 하필 이제야, 그것도 남편과 함께 나타나 버린 건지... 왜 하필 BAR를 나서며 남편 몰래 저를 한 번 더 쳐다본 건지. 그 시선은, 앞으로 잘 살길 바란다는 의미인건지. 아니면 한 번 더 오겠다는 신호인건지. 그 수많은 질문에 전, 단 하나의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술로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죠. 울음이 조금 입 밖으로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요. 누군가는 제가 미련을 완전히 떨쳐버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람마음이 어디 그리 쉽게 정리가 되나요. 심지어 전 BAR이름을 셉스라고, 그녀가 낙서했던 디자인까지 그대로 지어버렸잖습니까. 치킨온어스틱이라고는 도무지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왜냐고요? 그녀에게 “‘치킨온어스틱’이라는 이름의 BAR를 차릴 거야!”라고 얘기했던 그날부터 제 꿈은 바뀌어버렸으니까요. 그당시엔 그녀에게 치킨온어스틱을 고집했지만, 사실 이름이 뭐가됐든 상관없었습니다. 제 꿈은 그녀에게 그 BAR를 오픈하는 제 모습을 증명하고 인정받는 것이 돼 버렸으니까요. 그리고 그 곳에서 사랑하는 그녀와 영원히 함께하는 것 까지... 셉스라는 이름의 BAR를 열긴 했지만 제 꿈을 이뤘다고 온전히 말하기 힘든 이유는 아마도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그 꿈은 이룰 수 없었던 걸까요? 왜 전... 그녀와 함께하는 남자가 될 수 없었던 걸까요. 롱디는 정말로 이뤄질 수 없는 건가요?  tip :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롱디가 성공할 확률은 고작 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5% 마저도, 그럴만한 사람과 롱디를 했을 때야 겨우 확보되는 확률입니다. 미아씨는, 롱디와 어울리는 여자는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세바스찬.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했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삶을 지탱해주던 낭만을 버리고 현실을 선택했지만... 옷이나 머리 스타일, 자동차의 휠 하나 조차 바꾸지 않았던 당신을 보면 누구나 눈치 챌 수 있겠죠. 당신은 자신의 부귀영화에는 전혀 관심 없이, 오직 미아를 향한 희생으로 당신의 철학을 바꾸는 노력까지 했다는 사실을요. 그 노력을 후회하지마세요. 그녀가 어머니와 나눈 그런 통화내용을 들었다면, 어떤 남자라도 당신과 같은 선택을 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그녀의 사랑이 당신과 같은 형태였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당신을 위해 희생하는 미아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으니까요. 다시 생각해봐도, 당신이 미아를 향해 쏟는 진심어린 사랑만큼 그녀의 마음을 엿본 기억이 없었네요.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욕망만을 따라가던 인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또 이기적으로 말이죠. 몇 가지 사실을 더듬어보죠. 우선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당신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중요한 저녁식사 약속까지 잊고서 당신과 데이트 약속을 잡았죠. 당신과 첫 키스를 나눈 그날, 그녀는 남자친구와 그의 동생커플과의 식사 자리에서 뛰쳐나온 것 이었어요. 알고 있나요? 당신이 그녀를 위해 낭만을 버리는 결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당신의 그 선택을 진심으로 이해해준 적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랬다면 적어도, 당신의 콘서트에서 그렇게 어이없단 표정을 짓진 않았겠죠. 그날의 저녁식사에서 ‘지금 하는 음악이 맘에 들어요?’라는 질문도 던지진 않았을 거고요. 받아들이세요. 그녀는 당신과 다른 이상을 좇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었죠. “낭만을 좇는 자신을 닮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자기 모습을 투영시키려 했던 게 아니냐고.” 거기다 한 가지 의견을 더 보태자면, 당신은 그녀의 이상 그 자체였습니다. 오히려 그녀가 너무나 갖고 싶지만 결코 가질 수 없는 것, ‘순도 높은 낭만’을 온 몸에 두르고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니까요. 그녀가 당신에게 왜 그렇게 주변의 시선을 의식 하냐고 물어본 건 그녀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 맞습니다. 자신의 가장 치부라고 생각되는 지점인거죠. 만약 그녀가 순수한 낭만주의자였다면 말이죠... 첫 공연의 텅 빈 객석이나 그 소수 관객들의 지독한 평가가 속상할 순 있을지언정, 연기를 포기해야겠단 확고한 좌절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오직 순혈 재즈만 외쳤던 당신과, 유명한 배우가 되어 헐리우드 카페에서 남다른 시선을 받으며 주문을 하는 걸 부러워하던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요. 이건 참 잔인한 얘기지만, 당신과 그녀는 서로를 그렇게 평생 그리워하는 사이로 지내는 게 오히려 해피엔딩일거란 생각도 듭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이 큰 여자를 만나는 건 상당히 어렵거든요. 특히나 당신이 고집스런 낭만파라면 말이죠. 당신은 계속해서 그녀의 현실에의 투정을 받아줘야 하며, 그녀의 이상을 이뤄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거니까요.이제 정리를 해 볼게요. 전 그녀의 이름이 미아라는 게 참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헤매는 그런 미아 말이죠. 그녀는 자신의 확고한 목적지까지 잘 데려다 줄 수 있는 남자를 찾고 있었어요. 그때 당신이 나타났죠. 그녀는 적극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고, 이후로도 당신에게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어요. 당신을 통해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유명세를 얻게 됐어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에 안착한 후엔, 당신을 만났을 때와는 또 다른 이상향이 생겼을 거 에요. 말하자면, 당신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그녀는 또 다른 현실을 잘 살아간 거죠. 현명하게. 그리고 그 현실에서 그녀를 이끌어줄(혹은 외롭게 하지 않는) 훤칠하고 능력을 갖춘 남자를 만났고 결혼까지 했어요. 당신이 BAR이름을 셉스라고 할지 말지 고민할 동안, 그녀는 새로운 남자와 결혼을 할지 말지 고민했단 사실을 이제 받아들여야 해요. 수많은 후회가 있겠지만, 당신도 이제 과거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당신에게 보여 준 그 맑은 웃음은 이제 두 번 다시 당신의 것이 될 수 없어요. 그녀가 만약 당신의 근황을 조금이라도 궁금해 했다면, 셉스라는 바 이름을 최근에 한 번이라도 검색해봤다면, 그렇게 ‘우연히’ 셉스에 들어 올 일은 절대로 없었겠죠? 그녀의 일상에 당신은 이제 없어요. 그러니 당신도 희극인 미아의 팬이 아니라면, 건물 외벽에 붙여놨던 그녀의 포스터를 제거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참에 치킨온어스틱이라고 바꿔보는 것도 괜찮겠고요. 그리고 롱디에 환상을 갖고 있는 모든 분께 말하고 싶군요. 당신과 당신의 연인의 의리를 너무 호기롭게 장담하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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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앞의 남과 여

    아프리모

    여기 롤러코스터 앞에 선 남녀가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함께 탈 것을 재촉한다. 여자는 여전히 망설인다. “위험하진 않을까요? 정말로 재밌을까요?” 라고 여자가 묻는다. “그럼요. 분명히 즐거운 여행이 될 거에요.” 남자는 확신에 찬 어조로 대답한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그래서 뒤돌아보길 즐기는 남자.남자 역시 레일의 끝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흥분이 된다. 남자의 현재 관심은 오직 그녀와 함께 롤러코스터에 타보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가는 것 이다. 그 끝이 어떨지에 대해선 도착해서 확인하면 그만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한 번 목표가 설정된 남자에겐 두려울 게 없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보단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호기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남자에게 있어 최고의 에너지다.  더군다나 그들은, 본인이 원하는 미래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에 서툴다. 관심이 없기보단 관심이 없는 상태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우수한 남성이 되기 위한(그래서 여성에게 보다 높은 확률로 선택받기 위한) 투쟁만을 반복해 왔다. 나의 행복 보단 내가 놓여 있는 계급적 위치가 우선으로 하면서. 그래서 그들의 투쟁에선 직진 본능이 중요시 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행복의 형태를 찾기 위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은 늘 과거에 집착한다. 그들이 확신할 수 있는 완전한 행복은 언제나 과거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자들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의 90프로 이상은 과거의 영광에 대한 공유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에 충실한, 미래를 내다보는 여자여자 역시 레일의 끝이 궁금하다. 하지만 그런 호기심에 이끌려 무턱대고 시작해선 안 된다는 걸 잘 안다. 내가 원하는 행복이 확실히 안배돼 있는 레일인지, 그곳까지 다치지 않고 안전히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철저하게 고민하고 준비한다. 단순한 시작보단 현명한 시작을 하고 싶어서다. 남자의 키워드가 경쟁이라면 여자의 키워드는 선택이다. 그 선택을 위한 준비과정이 길다. 남자들이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며 수다를 펼칠 때, 여자들은 주로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그녀들은 그들에 비해 자신이 갖고 싶은 행복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그린다. 남성들이 게임 속 캐릭터 레벨 올리기에 혈안이 돼 있을 무렵부터 여성들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형태를 견고히 다져왔다. 그녀들은 그들과 달리 계급 내에서의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에 있든지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이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돋보이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욕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곤 한다.      원하는 행복이 확실한 만큼, 그곳에 함께 다다를 남자를 찾는 기준역시 현실적이다. 마침내 그런 남자를 만났을 때도 여자는 섣불리 나서지 않는다. 늘 남자보다 한걸음 뒤에서 걸으며 그의 뒷모습이 믿음직한지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롤러코스터를 탄 이후에도 고민은 계속 된다. 그저 롤러코스터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달려왔던 남자, 신나서 롤러코스터를 즐기기 바쁜 남자들을 보며 때로 안타깝다는 생각도 한다. 그 모든 과정을 철저히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고민에 공감해 주지 않는 파트너를 보며 이별을 고민할 때도 내색하는 법이 없다. 안한 것도 했다고 얘기하는 존재가 남자라면, 한 것도 안했다고 얘기하는 존재가 여자라는 말처럼.남자와 여자, 함께 이루는 조화로움 부자도 가난함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어른은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으며, 학생들은 자연스레 성인이 된다. 하지만 X와 Y,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경험할 수 없다. 상대의 입장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 하다. 그래서 조화가 중요한 것이다. 동일화가 아닌 아주 잘 섞인 조화 말이다. 조화의 방법을 배워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연애가 아닐까 한다. 연애는 남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고저를 반복하는 다툼이 일어난다 해도, 그 정반합의 과정이 주는 즐거움이 분명 존재한다. 남녀 간 문제의 해결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얼마나 인정하고 이해하느냐에 달렸다. 앞서가려고 서두르는 남자와 여러 가지 방향성과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여자, 과거를 돌아보는 남자와 현실 및 미래에 충실한 여자의 성향은 꽤 조화롭다. 지금 롤러코스터 앞에서 망설이는 남녀에게 얘기하고 싶다. 우선 올라타라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르지만, 그래서 더 즐거울 거라고. 다소 위험해 보일지라도, 대화와 양보를 통해 얼마든지 즐거운 놀이기구가 될 수 있다고. 그리고 함께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있는 자체를 행복이라 여기는 여유를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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